‘승부에 절대는 없다’ 최하위 오리온, DB의 무패행진 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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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가운데). 사진제공|KBL
오리온 추일승 감독(가운데). 사진제공|KBL
승부에 절대란 없다. 그래서 스포츠는 재밌다.

남자프로농구 개막 5연승을 달리던 원주 DB가 발목이 잡혔다. DB에 첫 패를 안긴 팀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최하위에 있던 고양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원정경기에서 100-95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부터 침체에 있던 오리온이 개막 5연승을 달리던 DB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성적을 떠나 최근 오리온의 경기력 자체도 너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부터 3점슛이 폭발한 조던 하워드(25점·3점슛7개)를 앞세워 전반을 52-42로 앞섰다. 그러나 DB는 가드 김태술(7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이 출전하는 후반부터 본격적인 힘을 내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차이가 아니었다. 실제로 오리온은 3쿼터 들어 DB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4쿼터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는 77-76, 1점차로 턱밑까지 쫓겼다.

오리온은 비록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줄 정통센터가 없지만, 사방에서 외곽슛을 쏠 수 있는 팀이다. 이 강점이 승부처에서 나왔다. 4쿼터 하워드, 김강선(12점), 최진수(14점) 등이 3점 슛 5개를 합작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98-95로 앞선 경기 종료 2.9초 전에는 허일영(12점)이 자유투로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승5패가 되면서 창원 LG(2승6패)를 최하위로 끌어내리며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DB는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원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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