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터키에 맞서 쿠르드족 지킨다고 안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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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군의 시리아 북부 철수 결정에 대한 비난과 관련해 “미국은 오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 맞서 쿠르드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하겠다고 서명하지 않았다(the US didn‘t sign up to fight a war to defend the Kurds against a longstanding NATO ally)”고 맞섰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한 공군기지에서 CNN과의 인터뷰에
나서 “터키는 오랜 나토 동맹국이다. 우리는 나토 동맹국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초에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국경을 지켜주기로 서명을 한 바 없다”고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쿠르드족이 구금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과 관련해서는 “탈주범이 100명을 조금 웃돈다는 보고가 있었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규모 탈주 사태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親)터키 시리아 민병대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벌인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전쟁 범죄를 벌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전제로) 터키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정부가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의 주둔을 승인한 바 없다고 반발한 것을 두고는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 명령을 받은 미군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이라크에 임시적으로 재배치된 것”이라며 “이들은 결국 미국으로 복귀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일부 미군이 시리아 유전을 보호하기 위해 잔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IS 등이 시리아 중부지역에 위치한 유전지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추가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대통령은 승인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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