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점’ 대신 ‘방문’…국민銀, 금융언어 고객 눈높이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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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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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에서는 ‘내점’·‘차기’ 같은 일본식 한자어가 ‘방문’·‘다음’과 같은 쉬운 우리말로 순화된다.

국민은행은 금융언어를 고객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 KB글쓰기 원칙을 담은 ‘KB고객언어가이드’를 만들어 KB스타뱅킹부터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언어에는 고시, 통보, 내점 등 전문용어와 일본식 한자어, 외국어 투의 단어나 문장이 많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고객과 소통이 많은 직원들의 글쓰기, 말하기 교육을 위한 KB고객언어가이드를 만들었다.

이 가이드에서는 맞춤법, 표기법,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오류부터 일본어 투, 과도한 높임법 등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잘못 쓰여 온 표현까지 다뤘다. 특히 금융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일본식 한자어로 된 용어들을 대체하기 위한 우리말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Δ‘~제공합니다’는 ‘~받습니다’로 표현 Δ‘고시’·‘통보’는 ‘안내’·‘알림’으로 대체 Δ‘견양’·‘계약응당일’ 같은 어려운 한자어는 ‘보기’·‘계약해당일’ 등으로 쉽고 명확하게 바꿨다.

‘영업점’·‘지점’·‘창구’ 등 다양하게 쓰던 용어도 고객이 ‘지점’이라는 용어로 검색을 한다는 통계자료에 근거해 ‘지점’으로 통일했다.

국민은행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협약해 금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 개선된 용어를 자동으로 변환 및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KB스타뱅킹을 포함한 다양한 비대면 채널의 문장 표현까지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사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KB고객언어 개선 후 KB스타뱅킹 사용 이해도 조사에서 기존 대비 2배 이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금융언어 사용을 위해 세심하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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