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가다듬는 현대모비스, 3연패 후 3연승 행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2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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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 사진제공|KBL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승리 자체로 위안을 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2일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라건아(25점·19리바운드)와 함지훈(14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62-5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의 후유증을 최근 3연승으로 털어내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또한 팔꿈치 부상으로 제대로 비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함지훈이 완쾌를 알리며 향후 레이스를 밝게 비췄다.

반면 개막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던 LG는 신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이적한 김동량이 10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주포 조성민이 2점으로 침묵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모비스와 LG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다. 낮은 야투율과 잦은 턴오버가 겹치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 팀이 이날 기록한 야투율은 각각 33%와 32%. 전반을 29-29로 마쳤던 현대모비스와 LG는 경기 막판까지 50점대에 그치는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첫 득점 역시 경기시작 3분여 만에 나왔다. 식스맨들이 대거 투입된 현대모비스와 주전들이 전진 배치된 LG의 공격이 계속해 림을 빗겨갔다. 3분 21초 만에 현대모비스 배수용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이후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득점 빈곤이 이어졌다.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LG가 앞서가면 현대모비스가 따라붙고, 반대로 현대모비스가 도망가면 LG가 쫓아오는 형국이 계속됐다.

시소게임을 끝낸 이는 라건아였다. 결정적인 리바운드 2개가 나왔다. 58-54로 앞선 경기 막판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함지훈의 2점슛을 도왔다. 이어 60-57로 앞선 경기종료 직전,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울산|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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