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기자 고소…악성댓글 14명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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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여기자들을 성희롱한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을 고소했다.

KBS는 22일 뉴시스에 “오늘 장 기자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KBS 법조팀 기자 4명에게 악성 댓글 등을 남긴 네티즌 14명도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15일 방송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특종을 많이 흘린다”며 “검사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장 기자는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라 (그랬다).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다음 날 장 기자는 페이스북에 “제가 부족했다”며 “여성 기자가 그 여성성을 이용해 취재한다는 편견이 만연해 있었을 것이라고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적었다.

유 이사장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며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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