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폭행’ 여고생들, 협박 위해 찍은 동영상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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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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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2019.10.21 /© 뉴스1
페이스북 캡처. 2019.10.21 /© 뉴스1
여고생들이 여중생 한명을 폭행하는 영상은 가해자들이 여중생을 협박하기 위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의도와 달리 촬영한 영상은 자신들의 범행을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로 쓰이게 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여중생을 폭행한 혐의로 A양(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9일 정오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건물 인근에서 B양(16)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B양을 때린 이유는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고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자신들이 찍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확산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B양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폭행 장면을 직접 촬영했고 폭행 이후에 해당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을 공유한 친구들 중 한명이 SNS에 영상을 게시했고 B양이 해당영상을 캡처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 등의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등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위해 A양 등의 휴대폰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에 있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페이스북 ‘익산 싹 다말해’ 게시판에는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내용으로 1분30여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2명이 여중생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과 함께 수차례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날 폭행은 2시간 가량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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