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곽상도 더 줘라”…한국당, ‘조국TF’에 표창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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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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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광덕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위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뉴스1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광덕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위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뉴스1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태스크포스(TF)팀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시작하며 TF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표창장에는 ‘○○○ 의원은 조국 TF 위원으로서 공직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데 기여가 커 이를 표창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상규·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곽상도·김종석·박성중·송언석·윤한홍·정점식·최교일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등이 각각 표창장을 받았다. 표창장이 수여될 때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주광덕 하나 더 줘라”, “곽상도 세 장 줘라”, “민경욱은 왜 안 주나” 등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는 ‘조국 낙마 국감’으로 치렀다. 전쟁에서 작지만 아주 큰 승리”라며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승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전 법무부 장관) 지명 후 제일 먼저 국민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었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관련된 의혹을 밝혀낸 분은 곽상도 의원이었다. 그 기사가 최초의 물꼬를 텄다”며 “주광덕 의원은 새 아젠다를 발굴하시기도 했다. 사모펀드 의혹은 김용남 전 의원이 최초로 제기하셨다”고 말했다.

또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의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나 원내대표는 “들은 정보에 의하면 우리 고발장이 탄탄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일종의 쾌거를 이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내세운 것은 검찰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조국 수사가 마무리되려면 아직도 멀어 흐지부지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여러 방해, 공작,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더 큰 활약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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