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DB 이상범 감독 “지금보다 위기 대비가 중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6시 12분


코멘트
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5연승으로 선두에 올랐지만 이상범 감독(50)은 덤덤했다. 현재보다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준비에 더 몰두하고 있다.

이 감독은 22일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이다.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해준 덕분이다. 시즌 초반 목표는 5할이었는데 선수들의 호흡이 생각보다 괜찮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감독이 그렇듯 나도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패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는 큰 고비도 올 수도 있다. 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비책을 미리 구상하고,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경기 도중 김태술의 작전지시’에 대해서도 그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 감독은 “DB에 부임한 이후 첫 시즌에 수비는 윤호영, 공격은 김주성에게 많이 맡겼다. 지난 시즌에도 윤호영이 선수들과 대화하며 팀을 끌어갔다”며 “매 시즌 같은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감독이 다 할 수 없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고, 결과도 그들의 손에 달렸다. 맡길 수 있는 부분은 믿고 맡긴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빡빡한 이번 주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고양 오리온(홈), 25일 울산 현대모비스(홈), 27일 인천 전자랜드(원정)와 만난다. 상대도 강하고, 일정도 만만치 않다. 그는 “한 차례 비슷한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 이번에도 잘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데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