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後 서울 집값 3.11%↑…매매 전망은 ‘밝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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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집값 전년동월比 0.45% 상승
전월 대비 0.05%↑…2개월 연속 상승세
전국 매매전망지수도 1년만 상승 전환
거래량 낮은 수준…청약경쟁률은 '최고'

9·13 대책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집값은 되레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0.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년동월 대비 3.11%나 오르며 상반기 하락했던 가격이 대부분 회복됐다.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10월 KB부동산시장 리뷰’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수도권은 0.16%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 중 서울은 송파구(1.21%), 강남구(0.71%), 마포구(0.46%)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8% 올랐다.

경기는 일부 지역을 위주로 0.02% 상승했다. GTX-C노선, 지식정보타운 개발 호재로 과천이 0.6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안산선과 뉴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는 광명이 0.22%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며 0.03% 상승했다. 대전은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성구(0.89%)의 영향으로 0.53% 올랐다. 대구(0.05%)와 광주(0.00%)는 상반기 지속되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으며, 부산(-0.12%)과 울산(-0.2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타 지방은 장기 침체 속 전월 대비 0.19% 떨어지며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경남이 0.37% 하락했고, 세종도 매매 수요가 약화되면서 0.11% 하락했다. 다만 전남이 유일하게 0.04% 상승했는데,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연계된 주거단지 개발 호재가 있는 순천이 0.21%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전국 매매전망지수도 9·13 대책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9월 KB부동산 전국 매매전망지수는 100.5로 지난 2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올해 처음 100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6.8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96.9, 90.6으로 아직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절대적인 거래량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8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 증가한 6만6506호다. 주택매매거래량은 8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6%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이 14.2% 증가했다.

2017~2018년 월평균 거래량이 각각 7만9000호, 7만1000호였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절대량은 낮은 수준이다.

대신 청약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뜨거웠다. 9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1만6000호로 전년동월 대비 56.2% 증가했다. 비수도권(0.6%)은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수도권(161.3%)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송파시그니쳐 롯데를 비롯해 부천, 광명 등에서 분양이 이루어지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청약경쟁률은 1순위 기준 23.7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물론이고, 송도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인천(청약경쟁률 143.2대 1)에도 기록적인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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