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계엄령의 ‘계’자도 못들어…법적 대응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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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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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한 시민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안보지원사)에서 작성된 계엄령 문건에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무총리였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루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황 대표가 거짓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제게는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며 “그 얘기는 거짓이다. 고소·고발을 통해 사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 문건 원본을 입수했다”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 대표가 관련 논의에 개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같은 날 오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당시 NSC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표였고, 황 대표는 권한대항 직무 개시 이후 세 차례 NSC에 참석했다”며 “황 대표 등 정부 주요 인사 간에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문건 내용을) 오늘 인지했다”면서도 “군령과 군정에 관계된 기본 개념이 없는 문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참석과 관련해 “NSC에 내가 참석할 일이 있으면 참석한다. 그러나 계엄 문건 같은 건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거짓말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고소나 고발을 오늘 중으로 하겠다”며 “수사결과가 엄중하게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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