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S에서는 선발야구 가능할까?…1차전 요키시 맞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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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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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키움 에릭 요키시 © News1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키움 에릭 요키시 © News1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진 활약이 돋보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야구까지 할 수 있을까. 맞춤 1선발 에릭 요키시부터 주어진 임무가 막중하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5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은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파죽지세 행보를 바탕으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에 집중력 있는 타선의 힘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벌떼불펜은 키움의 경기력을 몇 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 조상우, 안우진, 김상수는 물론 이승호 카드 등 이들 핵심불펜진 전체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선발진 비중은 줄어들었다. 단기전이기에 교체시점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좌완 요키시, 최원태로 이뤄진 선발진이 최소한의 몫을 해내며 경기 초중반을 이끌었다.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무실점, 요키시는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 4⅔이닝 1실점 호투로 이름값을 했다. 최원태는 2경기 동안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흔들렸다.

상대해야 할 두산이 조시 린드블럼, 이영하 등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상황. 키움은 불펜, 타선의 힘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데 여기에 선발진 역할도 이전 보다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장정석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진이 이닝을 더 소화해줬으면”이라고 주문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브리검이 아닌 요키시를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장정석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실구장, 그리고 두산전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요키시를 브리검보다 먼저 내세웠다. 요키시는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4일만 휴식을 취했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두산 상대 1번의 완봉승(6월9일) 포함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잘 던졌다. 시즌 동안 잠실구장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압도적인 모습도 발휘했다. 모든 데이터가 1차전 선발로 요키시를 지목했고 장정석 감독도 대세를 따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진이 힘을 내주길 바라며 최적의 조건에 맞춤 기용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시즌 동안 요키시와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이 선발출전이 가능해진 것도 호재다.

다만 정규시즌과 달리 워낙 큰 경기이기에 데이터와 무관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쌀쌀해진 날씨, 관중부담감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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