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단 한번 방문으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20여분간 면담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이석우 공보실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상왕 즉위식을 특파원으로 취재했고 이번에 정부대표로 참석하게 됐다”며 “귀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1990년 11월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보도 한 바 있다. 나루히토 일왕 부친의 즉위식을 보도했던 이 총리가 29년이 지나 아들의 즉위식에 총리 신분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그는 “나루히토 일왕을 황태자 시절 브라질에서 만났는데 그 따뜻함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레이와 시대에 일본 국민들이 활기차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이 왕세자 신분이던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개막식을 계기로 만난 바 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가 조화롭고 성숙하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양국관계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두 나라가 지혜를 갖고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주영국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나가미네 대사에게는 “어려운 시기에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 총리는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언론에도 지일파 한국총리에 대한 기대가 많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방일 기간 (일본 인사들과) 두루 만나셔서 교류도 하시고 좋은 성과도 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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