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야 의원 9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작년 보다 27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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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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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이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를 맞아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사진=뉴시스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이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를 맞아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사진=뉴시스
일본 여야 국회의원 98명은 18일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계 예대제 때 집단 참배한 의원 수(71명)보다 많은 수다. 이 모임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 등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17일)에는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현직 장관급 각료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약 2년 반 만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만 보냈다.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아베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패전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만 보내고 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오쓰지 히데히사 회장은 아베 총리가 참배를 하지 않는데 대해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 범정부적으로 임하고 있는 중”이라며 “우선 해야 할 일을 잘하라는 것이 영령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상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한 사람의 국민으로 참배했다”며 “어떤 나라라도 국가 정책으로 순직한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정성을 드린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로 도조 히데키 등 제2차 세계 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6532명을 합사해놓은 곳이다. 이들 합사자는 모두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본의 신으로 일본에서 간주되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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