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깜깜이’ 남북축구에 “내고향 춘천 출신 손흥민 무슨 죄”“文, 北 짝사랑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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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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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평양에서 열린 ‘깜깜이’ 남북 월드컵 예선전을 두고 야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손흥민 선수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가 친여 성향 누리꾼들에게 “정치의식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고향 춘천 출신 손흥민 선수가 대체 무슨 죄인가. 손 선수가 축구만 잘하면 되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무관중 경기를 두고 “북한이 공정성을 취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꼬집었다.

그는 “장관이 정신나간 발언을 했다”며 “남북 관계 개선도 좋지만 주권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중계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경우에는 계약금을 돌려받고 상응하는 계약 액수만큼 더 돌려받는 게 계약의 관행”이라며 “계약 내용도 모르는 ‘깜깜이 계약’의 조건도 확인되지 않으면 노예계약이 된다. 계약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이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선수단 인권침해에 항의조차 못하고 북한 눈치만 살피는 통일부 장관. 북한 눈치 안보고 소신 발언하면 대통령한테 혼나나”라고 물었다.

하 의원은 “김연철 장관이 평양 깜깜이 축구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얼마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멧돼지 눈치 보더니 이번엔 통일부 장관마저 우리 국민이 받은 상처 외면하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눈치 안보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혼나니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어떻게 소신 있는 장관이 하나도 없는지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방적 짝사랑 대북정책이 그 원인”이라며 “문 대통령은 짝사랑 대북정책 철회하고 정부부처에 북한 눈치 보지 말라는 특별지시 내리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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