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기폭장치 설치”…올해 인천공항 테러협박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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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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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DB)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DB)
올해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테러협박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인천공항에 대한 테러협박 건수는 12건이다. 이는 지난해 2건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다.

테러협박은 주로 전화와 메일을 통해서 이뤄졌으며 내용은 각양각색이었다.

올해 첫 테러협박은 지난 2월15일에 있었다.

한 괴한이 “오늘 몽골로 가는 항공기(몽골항공)에 폭탄을 실을 예정”이라는 전화를 했고 같은 날 대한항공 말레이시아 지점에 몽골 울란바트로 운항 대한항공 여객기에 폭발물을 탑재했다는 메일도 접수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거주지를 밝힌 A씨가 전화로 “225명의 드레싱 환자 또는 중환자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핵탄두 기폭장치를 설치했다는 신고가 언론사를 통해 들어와 공항이 발칵 뒤집어진 일도 있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8월25일 낮 12시10분 MBC·YTN로부터 “신원미상의 인물이 ‘인천공항 주변에 핵탄두 W88 기폭장치를 설치했다’고 전화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인물은 이들 방송사에 ‘48시간 내에 원하는 대답이 없을 경우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공항경찰단과 광역수사대가 공조수사를 벌였지만 핵탄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공항에 대한 해킹시도(비인가 접근, 악성코드)는 지난해 137건에서 올해 9월까지 53건으로 줄었다. 해킹과 관련한 악성코드는 최근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민경욱 의원은 “테러협박 진위 확인을 위해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항공기가 지연됐으며 그 피해를 애꿎은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허위 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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