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타점 펄펄’ 송성문 “두산 강하지만 우리 팀 분위기 좋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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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송성문(23·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까지 좋은 분위기를 잇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1로 완파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를 3승 무패로 끝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차전 승리의 중심에는 송성문이 있었다.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아 키움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송성문이었다.

키움이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좌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지영의 내야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송성문은 김규민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키움에 추가점을 안겼다.

송성문은 팀이 5-0으로 달아난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2, 3루에 있던 박병호와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규민의 좌전 안타로 3루를 밟은 송성문은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을 틈 타 득점에 성공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송성문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송성문은 7-7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의 찬스에 대타로 나서 우측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키움에 8-7 승리를 안기는 결승타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송성문이 2차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기분좋게 마무리했고, 헨리 소사 상대전적도 좋다”며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는데, 믿음에 100% 보답했다.

송성문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형들이 점수차를 많이 벌려놔서 편한 마음으로 타격했다. 2차전에 벤치에 있었지만, 상대 투수들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와 5차전 혈투를 벌였으나 2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하게 설욕전을 펼쳤다.

송성문은 “지난해 솔직히 아쉬움도 많았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했다. 올해 기회가 왔을 때 지난해보다 나은 결과를 얻고 싶었다”며 “지난해 각자 이야기를 안했지만,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키움은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송성문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끝내 플러스 요인이 많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서 휴식하는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두산은 투타 짜임새가 좋은 팀이고, 내야 수비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타선 집중력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은 분위기가 좋다. 모두가 같은 목표로 하나가 돼 가고 있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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