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中 장자제-하이커우’ 하늘길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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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의 청주∼장자제 ZE751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출국에 앞서 수속절차를 밟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1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의 청주∼장자제 ZE751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출국에 앞서 수속절차를 밟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충북 청주와 중국 장자제(張家界), 하이커우(海口)를 오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대표이사 최종구)은 17일부터 청주∼장자제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또 19일부터는 하이커우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다.

후난(湖南)성 북서부의 관광도시인 장자제 운항은 매주 목, 일요일 오전 10시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장자제 공항에 낮 12시 30분(현지 시간 기준)에 착륙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 30분 장자제 공항을 이륙해 오후 5시 30분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하이커우 노선은 매주 수,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청주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2시 5분 하이커우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전 3시 5분 하이커우 공항을 나서 오전 8시 5분 청주로 돌아온다. 하이난(海南)성 북안에 있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커우는 가족 중심으로 휴양을 즐기기 좋은 관광지이다. 이 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B737-900 기종이며 여객 좌석 수는 189석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최근 다양한 대외 변수로 인해 업계 상황이 좋지 않지만 노선 다변화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노선 개발을 통한 항공 수요 확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중국 정기 신규 취항으로 청주공항의 정기노선은 중국(9개), 일본(2개), 대만(1개), 미국(1개) 등 모두 13개로 늘어난다. 부정기 노선은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 3개국, 4개이다. 또 중국 쓰촨항공이 올해 안에 장자제 노선(주 2회)을, 국내 LCC인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반기 중 옌지(延吉) 노선(주 3회)을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번 신규 노선 개설로 충청권 주민들의 항공 선택 기회가 늘어나고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위축됐던 청주공항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청주공항 이용객은 225만8514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은 184만3692명, 국제선은 41만48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만9494명보다 21.4%(43만9020명)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청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국내선인 제주노선과 동남·동북아시아, 중국노선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분석했다.

충북도 이준경 관광항공과장은 “앞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국제노선을 유치해 청주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4일까지 장자제와 하이커우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도총액운임 기준으로 최저가 △청주∼장자제 8만2900원 △청주∼하이커우 9만16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항#이스타항공#중국 장자제#하이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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