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타고 정부청사 출동한 文대통령…경제부처에 긴장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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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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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대통령전용 수소차를 타고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신산업 분야 투자 환경 마련 등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속도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45분까지 105분간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의장인 국민경제자문회의, 확대경제장관회의, 한 해의 나라살림을 논의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 등 대규모 경제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던 것에 비교하면 이번 경제장관회의는 이례적이다. 지난 5월16일 개최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니라 정부청사로 이동해 회의를 주재한 것은 부처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긴장감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위해 청와대에서 정부서울청사까지 대통령전용차로 도입한 수소차 ‘넥쏘’를 타고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미래차와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을 독려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 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참모진과 부처 장·차관이 총출동해 사실상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 회의를 합한 형태의 대규모 경제회의로 진행됐다.

정부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경두 국방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재갑 고용노동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고,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진영 행정안전·김현수 농림축산식품·조명래 환경·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또한 기획재정부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대신해 김용범 1차관이 참석했고, 노형욱 국무조정실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강신욱 통계청장도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과 비서관급에서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이진석 정책조정·이준협 일자리기획·조성재 고용노동·도규상 경제정책·강성천 산업정책·박영범 농해수·박진규 통상비서관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민간 활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라며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과 투자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투자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벤처 투자도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라며 “우리 경제에 아주 좋은 소식이다. 이 흐름을 잘 살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Δ최근 경제 동향 및 정책 방향(김용범 기재부 1차관) Δ최근 고용 동향 및 대응 방안 및 주 52시간제 현장 안착 추진 계획(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Δ아프리카돼지열병 동향 및 대응방안(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낮 12시4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2층 직원식당인 광화문홀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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