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높이려면?…CEO 등 최고 관리직 여성으로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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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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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실적을 개선하려면 최고 관리직에 여성을 임명하는 것이 좋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둔 기업들은 해당 직책에 남성을 둔 곳보다 보통 수익성이 높고 주가 수익률도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지난 17년 동안 미국 중소형주 주가지수인 러셀3000에 속한 기업들이 CEO와 CFO에 여성을 임명한 경우들을 조사했다. 남녀 합해 총 5825명의 CEO와 CFO가 인선된 가운데 여성은 578명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 CEO를 선임한 기업은 2년 뒤 투자자들한테서 ‘덜 위험하다’는 인식을 받았다. 회사의 주가 모멘텀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CFO가 있는 회사들도 투자자들한테 ‘덜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전체 기간을 살펴본 결과, 여성 CFO들이 자신들의 임기 동안 낸 수익을 모두 합하면 이 부문 평균보다 1조8000억달러 많았다. 예를 들어 여성 CFO가 있던 한 기업은 특정 분기에 2억860만달러의 이익을 냈는데, 이는 같은 부문 기업의 평균(1억7570만달러)보다 약 3300만달러 많았다.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도 향상됐다. 연구원들은 여성 CEO를 임명한 회사는 그 임기 동안에 업계 평균보다 2배 많은 여성 이사를 뒀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별 다양성이 높은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수익성이 더욱 높았다.

S&P 연구원들은 그러나 “기업 이사회가 여성 CEO나 CFO를 고용할 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했다”고 했다. 다르게 표현하면 여성 후보만큼 자격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남성 임원을 더 많이 고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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