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설리, 비방과 혐오가 없는 그곳에서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기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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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설리(25·최진리)를 추모했다.

대한가수협회는 17일 추모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또 한사람의 동료, 후배를 떠나보내며 무너지는 가슴을 애써 부여잡는다”며 슬퍼했다. “마음을,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일이 고통이 되고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진정 노래를 내려놓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협회는 동료, 선후배들이 설리와 유사한 비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대한가수협회 내에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정신건강 및 법률 지원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양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의 기회와 장을 넓히고 회원들의 안위를 살피는 일에 더욱 매진, 서로를 보듬으며 아픔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 정책을 주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한류의 선봉이요, 음악의 꽃인 우리 가수를 비롯하여 문화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의 비극적 사례가 재발하고 있음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 설리양의 명복을 빌며, 비방과 혐오가 없는 그곳에서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이날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설리는 영면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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