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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vs “원희룡편?”…제주도의회 제2공항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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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vs “원희룡편?”…제주도의회 제2공항 자중지란

뉴스1입력 2019-10-17 14:17수정 2019-10-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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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제주도의회 제공) © 뉴스1

제37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첫 날이었던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장에서 박원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왼쪽·제주시 한림읍·더불어민주당)과 안창남 도의회 의원(제주시 삼양·봉개동·무소속)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 뉴스1

제주도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공론화를 직접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공식 석상인 감사장에서 연일 도의원들끼리 설전을 벌이는 등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다.

17일 오전 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진행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77회 임시회 행감에서는 역시나 제2공항이 화두에 올랐다.

행감 첫날이었던 전날 제2공항과 관련도가 적은 도 도시건설국·도시디자인담당관을 상대로 한 행감에서도 제2공항 관련 의원들 간 격론으로 시작부터 파행이 빚어지기도 해 이날 행감에서도 사실상 내홍이 우려됐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전날 감사 파행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듯 의원들은 다소 목소리를 낮추긴 했지만 조롱을 일삼으며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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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를 시작한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북동·더불어민주당)은 현학수 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을 상대로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영국 항공교통시장조사 기업체가 발표한 통계자료(제주~김포노선 전세계 연간 운항횟수 1위)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제2공항의 적절성을 원론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안창남 의원(제주시 삼양·봉개동·무소속)은 “순간 착각했다. 여기가 국토부 국정감사장이고, 강 의원이 국회의원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도에 국책사업인 제2공항 문제를 질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주민수용성 등 환경부가 국토부에 권고한 것들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직접 공론화를 추진하는 것은 발목잡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안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현재 도의회 공론화를 주도고 있는 박원철 위원장(제주시 한림읍·민주당)은 현 단장에게 “편들어 주고 있지 않느냐. 말씀을 잘 하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다음 질의자였던 박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 전날 흥분해 큰 목소리를 낸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국토부의 전횡을 도정이 말리지 않는다면 의회라도 나서서 이를 말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안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밖에도 강연호 의원(제주시 표선면·무소속)은 “1990년부터 논의돼 온 제2공항을 지금 공론화하겠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공론화 반대 입장을, 이상봉 의원(제주시 노형동 을·민주당)은 ‘원희룡 책임론’을 들며 공론화 찬성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과 김태석 도의회 의장(제주시 노형동 갑·민주당)은 최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는 제2공항 반대 측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 본회의 의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의회 내 특위 구성 후 6개월간 공론화 실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지만 도의회 내부 균열로 이번 회기 내 상정·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발의자인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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