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0만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1%나 감소했다. 감소폭이 전월(8월) 48%보다 10.1% 포인트(p) 더 확대된 것이다. 감소폭이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지난 2011년 5월 이후 8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을 제외한 중국과 대만 등에서 온 관광객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양국 간 갈등이 관광업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27만2900명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7~9월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도 지난해보다 9% 증가해 1조2000억엔(약 13조1278억원)을 기록했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32.4% 줄어든 915억엔(약 1조10억원)을 나타냈다.
NHK는 일본 정부가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4000만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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