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낙조부터 송림산림욕까지 ‘가을 홀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7일 05시 45분


군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군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서남해안 여행

군산 근대화거리·철길마을 필수 코스
장항선 임피역 객차 전시관 가을 정취
여수 밤바다·서천 국립생태원도 강추


군산, 서천, 여수 등 서남해안 지역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2박이나 3박 일정으로, 아니면 주말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까지 일정의 탄력성이 좋다. 또한 이들 지역은 자동차도 좋지만 장항선 전라선을 이용하는 기차여행의 매력이 남다르다. 여행테마도 풍성하다. 가을 낙조와 송림산림욕 등 자연 풍광을 즐기는 투어부터 근대사 역사기행, 아이와 함께하는 생태관광까지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다.

● 시간을 거슬러가는 여행, 군산 근대화거리·철길마을

이제는 군산여행의 필수 방문코스가 된 지역들. 군산세관,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1930년대 관공서 건물과 근대역사박물관 등이 모여있는 근대화거리는 아픈 역사현장을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이다. 3∼4년 전만해도 철길을 사이에 두고 가정집만 있었던 경암동 철길마을은 각종 상점과 카페가 즐비한 관광지로 변모했다. 예전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요즘 모습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군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군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가을 낭만 살아있는 예쁜 임피역

장항선 임피역은 1924년 문을 연 작은 역이다. 지금 역사는 1936년 지었다. 현재는 철도역 기능은 없고 공원 및 전시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대합실에 조형물로 옛 풍경을 재현했고, 주변에 거꾸로 가는 시계탑인 ‘시실리’(時失里)와 객차 전시관 등 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철로 주변 은행나무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하루 1회 운행하는 새마을호가 지나가는 시간에 맞추면 열차사진도 찍기 좋다.

여수|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여수|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장범준 노래가 생각나는 풍광, 야간해상케이블카

장범준의 노래 ‘여수 밤바다’ 덕분에 더 유명해진 여수의 야경을 즐기는 데는 해상케이블카 만한 것이 없다.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왕복 25분이 걸리는 1.5km 구간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15대와 일반 캐빈 35대 등 총 50대를 운행한다. 돌산도(놀아 정류장)과 오동도 입구(해야 정류장) 양쪽에서 탈 수 있다. 밤이 아닌 일몰 시간에 맞춰 타면 남해 낙조를 배경으로 꽤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다.

장항|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장항|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송림과 해변 아찔한 스릴, 장항스카이워크

이름 그대로 울창한 송림 위에 조성한 15m 높이의 철제 구름다리다. 이순신 장군의 기벌포 해전이 벌어진 서천 앞바다부터 일제 경제침탈의 현장인 장항제련소 등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제법 높고, 많은 구간을 아래가 훤히 보이는 철망바닥으로 만들어 풍경 못지않게 짜릿한 스릴도 있다. 스카이워크 주변 송림산림욕장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매력이다.

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아이와 함께 즐기는 생태관광, 서천 국립생태원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군산과 서천에는 각각 생태관관광의 양대 명소가 있다. 군산에 금강을 찾는 철새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이 있고, 서천에는 국립 생태원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한반도를 비롯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설이다. 볼거리가 많은 전시 구성에 관람 동선도 재미있게 짜서 어른도 즐겁게 볼 수 있다. 후문 바로 앞에 장항역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군산·여수·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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