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시위대 지지법안 통과…中 “반격할 것”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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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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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각)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홍콩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사용하는 무기 가운데 미국제 무기는 절대로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는 최루탄과 고무탄 등 시위 진압 장비를 홍콩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홍콩 간섭을 비난하고 홍콩인들의 시위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결의안도 가결됐다.

법안은 이제 상원에서 표결된다. 해당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된 점을 감안하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도 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통과된 법안이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인권보호를 위해 언제나 지지를 보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하원이 고집을 부리며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강력히 분개하고,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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