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상욱 명예훼손으로 고소 “어떤 사과도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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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정치 역사상 처음…비리 가능성 적극 방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진영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소인은 개인 손학규다. 당 대표 자격이 아니고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개인 자격과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대표에 대해 “당헌당규를 파괴했다”, “윤리위원장이 불신임되어 없는 상태다”, “지방선거 때 여론 조사 비용 같은 것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이 있다. 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장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윤리위원장이 정상적으로 당헌당규상 유효하게 직책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신임되어 없는 상태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 손 대표의 직책이 선거대책위원장일 뿐 여론조사와 무관한 점을 알면서도 비용을 마구잡이로 썼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올해 4월3일 보궐선거 당시 창원에 출마한 후보의 지지율 조사와 관련, 현재 여론조사 업체인 당직자가 당으로부터 고소가 돼 수사중에 있다”며 “손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계획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손 대표가 부당한 여론조사 관련 배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장 비서실장은 “손 대표는 정치권의 일을 사법기관으로 가져가는 행태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해오던 분이다. 손 대표가 25년 정치 역사상 고소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적극적 방어를 하지 않으면 국민과 당원들이 금전적 비리에 연루됐다고 받아들이게 될까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 의원은 해당 발언 이후 손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떤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 “(손 대표가) 정치적인 해결을 중시하는 분이라 그 부분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사과한다면) 취하하고 지 의원이 잘 풀어가기를 (손 대표가) 바라는 면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승민계와의 갈등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절대 아니다. 확대해석하면 안된다”며 “이 부분은 당사자가 와서 풀었으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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