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TV 화면 속 지워지지 않는 얼룩 ‘번인’이 뭐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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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부터 예방법까지 TV 번인 현상 총정리

일상을 피곤하게 만드는 얼룩들이 있다. 새로 산 흰 셔츠에 쏟은 커피 자국, 세차한 날 차에 튄 흙탕물, 그리고 TV를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화면 위의 수상한 얼룩이다. 주로 화면의 오른쪽 상단, 방송사나 채널의 로고가 위치한 자리에 있다.

누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이 먼지인가 싶어 닦아 보아도 지워지지 않는 이 얼룩의 정체는 바로 이름도 낯선 ‘번인(Burn-in)’이다. 집집마다 매일 보는 TV 화면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TV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가전인 만큼, TV 수명을 갉아먹는 번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문제다. 특히 번인 현상은 아직 완전한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에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워지지 않는 TV 얼룩, ‘번인’ 현상이란?

번인은 디스플레이의 화면 일부가 빛과 열에 의해 망가지는 현상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TV에 같은 장면을 계속 켜 놓거나 고정된 위치에 방송사 로고 등이 반복 노출되는 경우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현상을 뜻한다.

번인은 흔히 브라운관 TV라고 부르는 CRT 디스플레이 시절부터 존재했다. 형광물질을 사용해 색상을 표현하는 CRT 디스플레이에서는 같은 색상을 오랫동안 표현하다가 형광물질의 수명이 다할 경우 번인이 발생하곤 했다. 이후 형광물질이 아닌 전기로 색을 나타내는 LCD 패널이 개발되면서 번인은 다소 드문 현상이 되었으나, 유기물 소재의 OLED 패널 TV가 등장하면서 번인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OLED TV의 패널을 구성하고 있는 유기물은 빛과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TV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되기 때문에 소자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번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흰색 화면이 누런 얼룩처럼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번인 현상으로 발생한 얼룩은 영구적으로 화면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TV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가전인 TV를 오래도록 새것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번인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쉽게 따라 하는 우리 집 TV 번인 자가 진단법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번인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TV 구입 전과 직후, 사용 중에 수시로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해 확인하는 방법이다. TV에서 직접 유튜브 채널을 연결해 번인 테스트 영상을 검색해 재생하면 손쉽게 번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TV 화면 전체에 단색 이미지를 채웠을 때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얼룩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진단이 가능하다.

각 색상에 따라 번인 현상의 정도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색을 번갈아 띄우면서 확인하면 좋다. 주로 화면 중심부나 방송사 로고 등이 자주 노출되는 상단 모서리를 중심으로 얼룩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번인 진단은 TV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확인해 봐야 할 TV 사용 상식이다. 특히 TV와 연결해 게임을 자주 하거나 바둑, 뉴스, 하단에 자막이 있는 영화 채널 등을 즐겨 본다면 번인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TV를 켜두고 잠드는 습관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번인 증상 진단은 물론 예방이 필수다.

치료보단 예방! 번인 현상 예방법

최근 많은 영상 콘텐츠와 게임들이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지원하면서 TV의 수명이 더욱 위협을 받고 있다. HDR 영상은 일반 영상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번인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OLED TV의 경우 패널을 구성하고 있는 유기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번인 현상에 더욱 취약하다. 안타깝게도 TV의 번인 현상을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술이 현재로서는 없다. 그래서 인 현상은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각 소자의 수명이 골고루 소모되도록 화면을 수시로 전환시켜 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은 비슷한 위치에 방송사 로고나 자막 등을 표시하기 때문에 화면을 자주 전환하는 것만으로 번인 현상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확실한 예방법은 번인에 강한 TV를 구매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번인 발생 위험이 현저히 적은 대표적인 제품이다.

QLED TV는 최대 HDR5000의 밝기를 갖췄으면서도 번인 현상에는 매우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QLED 디스플레이에서는 번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고 오랫동안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번인에 강한 삼성전자 QLED TV, 10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 실시

삼성전자는 QLED TV의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QLED TV 전 제품 대상 ‘번인 10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QLED TV를 구매하는 고객은 향후 10년간 QLED TV를 사용하는 도중 화면에 번인 현상이 발생할 경우 무상으로 TV 패널을 수리 또는 교체받을 수 있다. TV는 평균 교체 주기가 7년임을 고려할 때 실제적으로는 TV 사용 기간 내내 번인 증상에 대해 보증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매일, 그리고 오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번인 위험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번인에 강한 QLED TV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쾌적한 시청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번인#tv 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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