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온 웹드라마…1020세대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6시 57분


웹드라마 ‘연애미수’ - ‘에이틴’ - ‘인서울 -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와이낫미디어·MBC·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연애미수’ - ‘에이틴’ - ‘인서울 -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와이낫미디어·MBC·플레이리스트
MBC 내달 1월부터 ‘연애미수’ 방영
새벽 시간대 매회 25분 과감한 실험

웹드라마가 안방극장을 넘보고 있다. 방송사들이 온라인상 ‘억대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드라마를 연이어 편성하고 있다. 10대 등 젊은 시청자를 유입하기 위한 방편이다.

MBC는 웹드라마 ‘연애미수’를 11월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50분에 방송한다. 동영상 재생 플랫폼인 V라이브와 네이버TV가 10월 중 공개한 뒤다. ‘연애미수’는 2017년 8월 공개돼 1억 조회수를 돌파한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의 스핀오프(원 작품의 캐릭터와 설정에 새 이야기를 더한 작품) 격이다. 여회현, 양혜지 등을 ‘10대들의 스타’로 만든 원작의 인기가 방송에 힘을 보탰다.

앞서 작년 7월 ‘에이틴’과 올해 7월 ‘인서울-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도 각각 케이블채널 엠넷과 종합편성채널 JTBC가 방송했다. ‘에이틴’ 시리즈는 3억 누적 조회수로, ‘인서울’은 고3 수험생과 엄마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내 10대들의 공감을 모았다.

모두 방송가가 웹드라마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최근 중장년층으로 ‘리모콘 파워’가 옮겨가면서 다소 멀어진 젊은 시청자와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이다. 온라인상 두터운 팬덤을 안방극장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TV드라마로는 시도하기 힘든 10∼15분가량의 ‘숏폼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점쳐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MBC는 ‘연애미수’를 매회 25분물로 제작, 과감한 실험에 나선다. MBC 그룹콘텐츠전략팀 이대용 씨는 “젊은 시청자의 정서와 트렌드를 파악할 좋은 기회”라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독특한 정서를 가진 웹드라마를 새벽 등 주변 시간대에 편성해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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