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우승 가를 변수는? 바람 방향 바뀐 6·7번 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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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클럽나인브릿지 홈페이지
사진출처|클럽나인브릿지 홈페이지
“티잉 그라운드가 옮겨지면서 바람 방향도 바뀌었더라고요.”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가 열리는 클럽나인브릿지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골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라산 자락 32만여 평 규모의 널따란 분지를 세심하게 다듬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고도의 기술로 잔디를 관리해 언제나 최상급의 코스를 유지하는 곳이다.

이처럼 멋스러운 풍광을 뽐내는 클럽나인브릿지는 그러나 선수들에게 쉬이 공략당하지 않는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큰 장벽은 예측 불가능한 바람이다. 2017년 초대 대회부터 바람이 제1 변수로 꼽히기는 했지만, 올해의 경우 몇몇 홀의 티잉 그라운드 위치가 바뀌면서 바람 방향은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제주도가 고향으로 이곳 클럽나인브릿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성훈(32)은 “6번 홀 티잉 그라운드는 뒤로, 7번 홀 티샷 구역은 우측으로 옮겨졌다. 거리 맞추기도 어려워졌고, 바람 역시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2년 전 4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김민휘(27) 역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의 경기는 매번 바람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바람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다행히 페어웨이가 예년보다 단단해져 샷은 조금 편안해졌다. 러프 역시 많이 길지 않아 어려움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맞이한 삼다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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