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두쪽나도 檢 개혁” VS “공수처 절대불가·10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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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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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여야는 검찰개혁안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는 장기 집권 사령부”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만들었고 혼신의 열정을 다 쏟은 그의 역할은 ‘불쏘시개’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 더 긴밀히 상의하고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한국당이 만들고 파탄 낸 국회 선진화법을 무기로 우리는 더 과감하고 질서있게 검찰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수처 처리를 다음 국회로 넘기자고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는 “너무 지나친 독단과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검찰 개악 가이드라인이고 국회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최악의 ‘황교안 가이드’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를 뺀 검찰개혁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며 “자유한국당에게 검찰의 비위를 맞추며 가짜 검찰개혁을 선동하는 비겁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현 정권의) 위선과 무능, 독재의 열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장기집권 사령부인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고 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스스로 개혁의 불쏘시개라고 참칭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실상은 정권 몰락과 국민 심판이 두려운 나머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원인 제공자임을 부인하며 송구하다는 말로 가볍게 넘기려 했다. 또 ‘성찰하고 개혁하라’며 언론이 생사람을 잡은 것처럼 몰아붙였다”며 “어쩔 수 없이 조국을 포기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는 말씀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국민과 싸우겠다는 도전장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성난 민심이 고작 조국 사퇴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합의를 깨고 검찰개혁법안부터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당 입장에 반대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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