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먹구름’…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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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향후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바라보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대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9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을 겪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시작되며 실적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에 공식적으로 감산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업황 부진을 탈출하기 위한 조치로 감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D램 생산 캐파(CAPA, 생산능력)를 4분기 부터 줄이기로 했으며, 일부 공정은 최근 성장세인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했다.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 줄일 방침이다.

공급을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넘어서면 선방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향후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 8% 보다 높은 18%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재고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2분기부터 좋은 신호가 감지되던 낸드에서는 3분기 일부 제품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영업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3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하락폭은 3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D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낸드플래시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수요가 디램과 낸드 수요 강세를 이끌었고 미국의 12월 중국산 PC에 대한 관세인상 조치 이전 수요로 인해 PC D램 수요도 강세를 보였다”며 “데이터센터업체의 설비투자가 1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 추세에 있어 4분기에는 서버 D램 수요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G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자의 신규 데이터 센터 투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와 무인 디바이스 수요가 증가할 경우 기기당 D램 탑재량과 신규 소비처가 동시에 증가하는 새로운 D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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