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도 택배 배송… 1400개 ‘시니어 일자리’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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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에 따라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업에 기반한 공유가치 창출 모델인 ‘실버택배’를 통해 현재까지 1400 여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실버택배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그 대상이다. 실버 배송원들은 아파트 주택 등 주거밀집 지역에서 손수레나 전동카트를 이용해 인근지역에 택배를 배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실버 배송원들이 배송 업무를 하면서 지역 내 택배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져 배송 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노인 빈곤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과 사회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형 모델인 셈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실버택배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실버 배송원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1인당 하루에 3, 4시간 근무하며 배송하는 택배 물량이 40∼60개로 많지 않아 체력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매일 일감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른 시니어 일자리와 달리 안정적 소득 창출도 가능하다. 지역 주민 등과 소통을 통해 업무를 하면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택배를 받는 고객들의 호응도 높다. 지역 내 노인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버택배는 다양한 기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한 사업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배송 장비와 일감을 제공하고 물류운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선 노인 일자리 관련 예산 지원을 돕는다. 지자체 협력도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버택배 사업 모델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버택배 사례를 통해 CJ는 2017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50’에 국내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도 실버택배 모델을 한국의 대표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소개했다.

실버택배는 국제연합(UN)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UN으로부터 노인 일자리 문제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가능발전목표 이니셔티브’에 우수사례로 거론됐다. 지난해 7월에는 한해 동안 가장 뛰어난 지속가능 경영활동을 이행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기업 이행상’을 수상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리스타트 잡페어#재취업#일자리#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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