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하기비스’ 사망자 58명…정부도 피해상황 다 파악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9시 35분


코멘트
지난 주말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사망 및 실종된 인원만 70명이 넘은 가운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NHK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전국 47개 현 중 36개 현을 강타, 산사태와 홍수 등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사망한 사람만 전국적으로 58명에 이르며 15명이 실종됐다.

구체적으로는 Δ후쿠시마현(福島?)에서 18명 Δ가나가와현에서 12명 Δ미야기현에서 10명, 도치기현과 군마현에서 4명 Δ사이타마현과 시즈오카현, 이와테현, 나가노현에서 2명 Δ이바라키현과 지바현에서 1명이 이번 태풍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도 32개 도부현에서 21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기비스가 초래한 재산 피해도 막대하다. 16개 도현의 181개의 강이 범람했으며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등 7개 현 37개 하천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최소 8000동의 주택이 물에 잠겼으며 전부 또는 일부 파손된 주택도 약 800채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등 13개 도현에서 13만8680채 이상의 가구가 단수됐다. 도쿄 전력과 중부 전력, 도호쿠 전력은 관내의 4만2300채 이상의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13일)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지역의 상황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밤낮으로 구조 및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지자체가 주저하지 않고 전력으로 대응 및 복구 대책에 임할 수 있도록 이번 재해를 ‘격심재해’(특별재해)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조사를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철저하게 경계하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대해 계속 주시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