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숙 “목소리 제일 안 늙어…다들 목소리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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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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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방송화면 캡처
사진=KBS1방송화면 캡처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자신의 매력인 목소리를 언급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에서 마녀 에스메랄다를 더빙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 초대석’에는 성병숙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MC인 이정민 아나운서는 “너무 어려보인다”며 “맑고 고운 목소리가 이유 중에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병숙은 “사람이 제일 안 늙는 게 목소리라고 한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게 목소리다. 가끔 택시를 타면 조용히 있으면 잘 모르는데 ‘어디까지 가주세요’라고 말하면 돌아보면서 안다. 목소리가 많이 각인된 것 같다”고 했다.

성병숙은 또 ‘아침마당’과의 특별한 인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도 정도에 ‘아침마당’ 코너에 사연이 있는 분이 모자를 쓰고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코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제가 사연 주인공의 환경과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로 방송에 출연했다”며 “그런데 제가 ‘아침마당’에 출연하던 당시에 개인적인 사연이 있었다. 남편이 크게 사업을 했었는데 IMF를 겪고 집도 없이 쫓겨나 거리에 나앉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아침마당’이 생방송이었다. 제가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빚쟁이들이 보고 찾아와서 KBS 스튜디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담당 프로듀서(PD)님이 그분들 데려다 놓고 도망가는 사람 아니라고 시간을 달라고 말해줬다. 그 이후에 ‘아침마당’만 생각하면 어디선가 빚쟁이가 기다릴 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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