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태풍에 고립된 여성, 헬기구조 받다가 추락사 “구조대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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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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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 영상 캡쳐)
일본의 태풍피해 구조현장에서 70대 여성이 소방청의 헬기구조를 받다가 40m 고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13일 NHK가 전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70대 부부가 집 주변에 물이 50㎝ 정도로 차오르자 소방청에 구조요청을 보냈다.

도쿄 소방청은 10시께 헬기를 보내 로프를 이용한 구조를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77)를 먼저 올려보낸 상황이었다.

이 여성은 안전하게 구조되는 듯했으나 헬기에 거의 다다른 직후 40m높이에서 추락했다.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도쿄 소방청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구조대원이 여성을 들어올리는 장치의 고리를 로프에 연결하지 않고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헬기 구조작업은 두명의 대원이 반드시 크로스체크 하는 절차로 이뤄지는데 이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 참사의 원인이었다.

소방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여성과 가족에게 고개숙여 사과하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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