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앞 지지율 0.9%p차…속타는 민주당, 설레는 한국당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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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예산정책처 설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예산정책처 설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철옹성’처럼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민주당의 불안감과 한국당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4일 내놓은 여론조사(YTN 의뢰, 7~8일, 10~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다.

그 결과 두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35.3%, 한국당 34.3%로 오차범위 내인 0.9%p까지 좁혀졌으며, 일간 집계(11일)에서는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서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민주당의 경우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당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서는 조 장관의 명예퇴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민주당의 한 원내 관계자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 대책이 필요하지만, 지도부도 대책을 알고 있으니 지도부가 정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도 “조 장관이 처음 말한 대로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누린 특권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지지율에) 투영된 것으로 본다”며 “(국민이) 검찰 개혁을 지지하지만, 조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반대 심리가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의 해임·사퇴를 언급하면 ‘배신자’로 찍혀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침묵하면 총선 때 여론 악화로 야당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대의 반전 기회를 잡았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당은 선하고 정의롭다는 가치를 (조국 사태를 거치며) 상실했다. 전형적인 속임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당의 체제를 정비하면서 나라가 바로 갈 수 있도록, 경제가 잘될 수 있도록 옳은 방향을 잡아 요구하고 주장할 것”이라며 “정도를 걷겠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따른 당 지지율 상승세에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그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 찍고 싶지 않은 정당은 한국당이다. 지금은 문 대통령이 싫어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만,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찍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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