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 美정보위원장 “내부고발자, 의회 증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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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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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탄핵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이 내부고발자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시프 위원장은 CBS ‘페이스더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이미 통화 녹취록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통화 중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내부고발자가 말해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대통령이 내부고발자를 협박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내부고발자가 (의회 증언에) 나오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며 “지금 우리의 우선 관심사는 그 사람이 확실하게 보호받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내부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지난 7월25일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작성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가 자신에게 편견을 갖고 있고 통화 내용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 내부고발자를 대변하는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고려할 때 내부고발자 안전에 우려를 표했다.

시프 위원장은 또 탄핵조사의 일환으로 비공개 인터뷰를 실시한 것을 인정하며 의회에 증인들을 부르는 것은 오히려 증인들이 서로 입을 맞춰 증언을 조작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프 위원장은 “공화당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대통령 변호와 대통령의 변호사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증인들이 다른 증인들과 서로 증언을 맞출 수 있다면 공화당원들은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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