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황은정 극단생각 고백…전 남편 윤기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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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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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치미 갈무리
사진=동치미 갈무리
배우 황은정(37)이 한 방송에서 결혼생활을 정리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방송이 끝난 뒤 전 배우자인 배우 윤기원(48)의 이름이 연이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윤기원의 이름이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 배우자인 황은정이 방송에서 과거 결혼생활을 언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2년 결혼했지만 2017년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

황은정은 12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결혼생활을 정리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이사 나올 때가 제일 힘들더라”며 “짐을 빼서 나올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은정은 “6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만히 보니까, 남편보다 제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그런데 (이혼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산 분할이란 것을 해서 오히려 제가 더 줘야 되는 입장이었다”며 “그래서 ‘엄마·아빠가 해 준 혼수를 싹 다 들고 나와야겠다’, ‘본전 찾아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 그걸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사진은 두고 왔다. (사진을 보면서) 나중에 후회하라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은정은 “짐을 정리할 때 포스트잇에 O·X 표시를 해서 들고 갈 건 O를 붙이고, 두고 갈 건 X를 붙였다. 이삿짐 아저씨가 보면 이곳은 이혼하는 집”이라며 “‘나는 이제부터 이혼녀가 되는 구나’,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되네’ 싶었다. 무시하는 듯 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6개월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밖에 아예 안 나갔다. 전화도 안 받았다. 나 빼고 다 잘 사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또 황은정은 “뭔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외로움 그런 것 때문에 치킨 시켜 먹고, 피자 시켜 먹고 그랬다. 살이 어느 순간 10kg 쪘다. 제가 이혼 후 얻은 건 몸무게다. 자존감이 지하 13층까지 내려가더라. 자존감이 엄청나게 떨어졌다”며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는데, 심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나 보다. ‘이러면 진짜 큰일 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청자들은 황은정을 위로했다. 아이디 poch****는 기사 댓글을 통해 “서로를 위해 이혼했으니 두 분 다 행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힘내서 방송 잘 하세요”라고 적었다.

전 배우자와의 과거를 언급하지 말아야 했다는 의견도 보인다. 아이디 sssc****는 “기원 형님 지금도 인천에서 공연 활동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전 부인 얘기도 안 하시고, 힘들어하시고, 감내하고 사시는데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이라고 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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