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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헬기소리, 서울광장에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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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헬기소리, 서울광장에 울려퍼진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9-10-14 03:00수정 2019-10-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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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소생캠페인’ 페스티벌
닥터헬기 등 응급의료헬기 4대가 18일 서울광장 상공을 누빈다. 각 기관 제공

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상공에 닥터헬기 등 응급의료헬기가 첫 선회 비행을 한다. 시민들이 헬기소리를 직접 경험하도록 동아일보와 보건복지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하는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행사다. 닥터헬기, 소방헬기, 해경헬기, 군헬기 등 4대의 응급의료헬기들이 비행금지구역인 서울 상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행하는 것이다.

소생캠페인은 우리 가족과 이웃이 중증응급상황을 맞았을 때 닥터헬기가 소음 민원과 이착륙 규제로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동아일보가 올 5월 7일 시작한 생명사랑 릴레이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참여자 1만 명, 소생캠페인 메인 홍보 동영상 조회 수가 100만 뷰를 넘었다. 동아일보는 메인 동영상 조회 수가 100만 뷰를 넘을 경우 국민적인 캠페인 확산을 축하하며 서울광장 하늘에 닥터헬기를 띄우는 행사를 열기로 약속한 바 있다.

○ 응급의료 체험과 음악회도 선보여

18일 서울광장에서는 헬기 선회 비행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심폐소생술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울 양천구는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 교육 및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은 라이나전성기재단, 원광대병원, 서울 강남구보건소, 서울소방재난본부 부스에서도 할 수 있다. 목포한국병원은 데시벨 측정기를 활용해 헬기 소리보다 큰 소리를 내는 시민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소생캠페인 메인송 ‘쏘리쏘리’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 행사도 연다. 소생캠페인 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불어 터뜨리는 소리 체험도 있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닥터헬기의 이착륙 때 들리는 소리 크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해보는 행사다.



이날 저녁에는 그동안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분들과 헬기의 소음을 참아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음악회도 열린다. KT가 운영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사물놀이패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 닥터헬기는 하늘의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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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헬기 4대는 숭례문 쪽에서 서울광장 쪽으로 진입해 주변을 선회한 뒤 덕수궁 상공에서 제자리비행 후 복귀할 예정이다. 각 기관 제공
18일 오후 5시부터 5분 단위로 총 4대의 응급의료헬기가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는다. 선회 비행의 스타트는 가천대 길병원에 배치된 중형급 닥터헬기(AW-169)가 끊는다.

닥터헬기는 전문의가 포함된 항공의료팀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하늘의 응급실이다.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등이 탑재돼 있으며, 30여 가지 의약품을 비치해 놓고 위급한 환자를 치료한다. 지난달까지 9100여 회 출동해 8500여 명의 생명을 구했다. 전국적으로 목포한국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동병원, 단국대병원, 원광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7곳에 배치돼 있다.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리코리아, 유아이헬리제트 등 민간 헬기업체가 맡는다.

두 번째 비행은 서울시가 2018년 11월 도입한 중대형 소방헬기(AW-189)가 나선다. 국내에선 1대밖에 없는 최신 기종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응급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대 1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돼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는 도중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AW-189를 운용 중인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는 198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창설됐다. 전국에 소방헬기는 총 30대가 있다.

세 번째 선회 비행을 하는 해양경찰청 헬기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회전익항공대 소속의 중형헬기(AW-139)다. 2007년 이후 7000여 시간의 무사고비행을 기록하며 420여 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백령도 등 서해5도와 인천, 경기 평택, 충남 태안, 보령에 이르는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도 담당한다. 올해로 창설 66주년을 맞은 해양경찰청은 총 24대의 헬기와 비행기를 운용 중이다.

마지막 주자인 군헬기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 소속의 중형급 수리온 헬기(KUH-1)다.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응급처치 키트를 장착해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군 최초의 환자 후송 전용 헬기다. 의무후송항공대는 2015년 창설돼 헬기 7대를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 총 376회에 걸쳐 응급 군인 환자를 후송했다. 수리온은 앞으로 닥터헬기로도 보급될 예정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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