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 인근에 45홀 규모 골프장 개장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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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첫 수익사업으로 문 열어

전남 영암·해남에 추진 중인 기업도시(일명 솔라시도)의 첫 수익사업인 골프장이 개장했다.

전남도는 12일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영암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삼호지구) 현장에서 45홀 규모의 ‘사우스링스영암 골프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골프장 개장으로 2005년 낙후된 전남 발전을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15년 만에 첫 수익사업을 시작해 기업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호지구 기업도시 시행사인 서남해안레저㈜는 공유수면 매립지 860만여 m² 부지에 총 63홀 규모로 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45홀을 이날 개장했고 설계를 마친 나머지 18홀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코스 디자인은 ‘세계 100대 골프코스’와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골프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카일 필립스 등이 맡았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광활한 영암호와 수로, 갈대, 철새들의 비상을 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링크스 스타일 코스여서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골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캐디로 운영되며 카트비도 일반 골프장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페어웨이 잔디가 안착되면 골프장 내 카트 진입 등 새로운 운영 방식도 도입하고 코스 내 휴식공간도 레스토랑 대신 캐주얼한 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시험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시설 등을 보완한 뒤 11월 초순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골프장 운영은 서남해안레저㈜가 100% 투자한 썬카운티㈜가 맡는다. 썬카운티 측은 2020년부터 연간 내장객 160만 명, 매출액은 15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골프장 개장에 이어 페어웨이 빌리지, 승마장, 마리나 리조트, 허브테마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도시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솔라시도는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했다. 당초 6개 지구로 나눠 사업을 추진했지만 송천·초송·부동지구 개발이 중단되고 현재 구성·삼호·삼포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암호#솔라시도#골프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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