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비난…“형식 어떻든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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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3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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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또 다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데이비드 H.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미 해병대 훈련이 계속돼왔다’고 언급한 발언을 지적하며 “북침 합동군사연습은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북남, 조미(북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 마치도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며 “하지만 그것은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였다는 것이 현실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특히 남조선(과) 미국 해병대 연합훈련이 대조선 침투를 명목으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문제의 심각성은 더더욱 크다”며 “이것은 민족 앞에, 세계 앞에 약속한 북남, 조미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금 우리 겨레와 온 세계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비핵화 상응조치로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다시 대미 압박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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