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 크게 줄었다” 홍콩 시민들 ‘멘붕’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3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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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홍콩 시위에 참가하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며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자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류 부총리와 만나 “홍콩 시위가 초기보다 많이 누그러졌다“며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는 홍콩 시위대가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홍콩의 시민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해 줄 것을 바라며 미국의 성조기 또는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잭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12일 19주째를 맞이하는 주말 시위에 참여한 조셉 청(68)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100% 사업가다. 그는 돈만을 원한다”라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올해 22세로 에릭이라는 시위 참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해 처음으로 성조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더 많은 성조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홍콩 시민들이 미국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해 ”초기보다 많이 누그러졌다“며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홍콩을 쭉 지켜봐 왔다. 몇 달 전 시위 초기보다는 많이 누그러졌고, 이제는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무역협상이 홍콩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홍콩에게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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