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안보부 장관대행 사임…트럼프 취임 후 ‘네번째 교체’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2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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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컬리넌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 대행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장관 대행을 맡은 지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컬리넌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의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수년을 보낸 매컬리넌이 이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민간 부문으로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컬리넌 대행은 지난 4월 커스텐 닐슨 장관의 뒤를 이어 직무를 수행해왔다.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닐슨 전 장관은 업무 시간의 80%를 이민 관련 업무에 매달렸지만 매컬리넌은 99%를 쏟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매컬리넌 대행이 켄 구치넬리 이민국 국장 대행과 마크 모건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 대행 등 DHS 내 고위 관리들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심 시험 등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매컬리넌 장관 대행은 지난주 WP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결정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며 “부서의 어조와 메시지, 접근 방법 등을 통제할 수 없다. 이는 책임자로서 불편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매컬리넌 대행의 측근도 그가 지난 몇 주간 행정부 내에서 자신의 입지에 점점 환멸을 느껴 사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매컬리넌 대행의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다. WP는 후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다섯 번째 DHS 국장이 된다며 전례 없는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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