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기와 물고기의 꿈결 같은 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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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너에게/백미영 지음/64쪽·1만3000원·웅진주니어(4세 이상)

깜깜한 밤이 됐다. 이제 잠 잘 시간. 하지만 동그란 아가의 눈은 감길 줄 모른다. 그때 나타난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 아가는 물고기와 여행을 떠난다. 고래들 사이를 누비고 투명한 해파리 위에서 폭신폭신 뒹군다. 숲속에서는 나뭇잎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하프, 피아노, 첼로 위에서 노는 것도 근사하다.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

천진함을 가득 담은 보드라운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몽환적인 장면 하나하나는 한참 동안 보고 또 보게 된다.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밤이 너무나 기다려질 듯하다. 예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잠 못 드는 너에게#백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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