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대공 유도미사일 ‘PAC-3’ 1년만에 재배치…北도발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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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도쿄 이치가야(市‘P谷) 방위성 부지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3(PAC-3)’를 재배치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PAC-3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 격추에 실패했을 때 지상에서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이다.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이 증가한 2016년부터 전국 곳곳에 PAC-3를 배치해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달 북한 미사일 위협이 줄었다고 보고 철수시켰지만 다시 배치했다.

이틀 전 항공자위대는 도쿄 시내에서 PAC-3 전개 훈련도 벌였다. 일본이 자위대 혹은 주일미군 시설 밖에서 이 훈련을 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방위성은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요격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대한 경계 수준을 높였다. 일본해(동해)에서도 북한 미사일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현재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의 SM3 요격미사일, 항공자위대의 PAC3 등 2단계의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를 갖추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지상배치형 미사일 요격 체계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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