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휴대전화 사용으로 영내폭행 16%, 성범죄 32% 감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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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이탈은 11% 감소, 간부와 소통 57→84%
兵외출 절반이 개인용무…1인당 3만원 지출
軍실내 체육관 → '드림복합센터'로 확대 추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영내폭행과 군무이탈, 성범죄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인용된 지난 5월 한국국방연구원(KIDA) 병 휴대전화 시범운용 영향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으로 영내폭행은 16%, 군무이탈은 11%, 성범죄는 32%가 감소했다.

또 휴대전화 사용으로 간부와 소통이 활성화됐다는 인식은 기존 57% 수준에서 84%까지 늘었다. 외부와 소통 활성화 역시 66%에서 97% 늘었다고 평가됐다.

부적응 병사도 감소해 도움병사 지정은 9.2%, 배려병사 지정은 0.8%가 감소했다. 도움병사는 적극적인 도움을 주면 복무 적응이 가능한 자살우려·고위험군 병사, 배려병사는 교육이나 상담 등 세심한 배려를 통해 군복무 적응이 가능한 병사를 의미한다.

육군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병 휴대전화 사용은 소통중대 등 순기능이 있다며, 다만 사이버 도박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범죄 등 역기능 예방을 위해 ‘3득(소통·학습·창조적 휴식) 장려, 3독(도박·음란·보안위반) 차단 운동’을 시행하고, 유해사이트 차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육군은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로 양질의 자기개발 여건 보장이 보장되고, 부대 주변의 상권 활성화로 민·군 상생효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조사 결과 병사들은 50.2%가 개인용무로 외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단결활동 목적 40.2%, 자기개발 5.5%, 면회 2.1%, 병원진료 2.0% 순이었다.

병사들은 월 평균 14만7000명이 출타해 44억1000만원을 지출했으며,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병사 1명 당 평균 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육군은 현재 대대급 이상 주둔지 16.5%에 있는 실내체육관을 ‘드림복합센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드림복합센터는 훈련과 체력단련, 자기개발, 문화·여가활동 등이 가능한 복합시설이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장병 복지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향상시키고, 인권이 존중받는 병영문화를 정착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병들이 훈련 등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면서도 여가시간을 통해 학업과 취업,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군복무가 ‘기회의 시간’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계룡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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