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3%·부정 51%…검찰개혁 vs 인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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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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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며 4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로 긍정평가보다 8%포인트(p) 우세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검찰개혁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검찰 개혁이 1위에 오른 것은 문재인 정권 이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자들은 4주째 ‘인사(人事)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43%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1%로 전주와 같았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근 두 달간 직무 긍정률 흐름을 보면 8월 첫째 주 48%에서 9월 셋째 주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상승해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률은 8월 첫째 주 41%에서 상승해 9월 셋째 주부터 4주째 50%대 초반에 머문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가 60%(부정률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9%(37%), 20대 49%(40%), 50대 37%(58%), 60대 이상 22%(71%)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5%, 부정 61%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429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검찰 개혁’(이상 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 개선’(8%), ‘주관·소신 있다’·‘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전 정권보다 낫다’·‘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소통 잘한다’·‘공약 실천’·‘공직자 인사’·‘서민 위한 노력’(이상 2%) 등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06명은 ‘인사 문제’(28%)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국론 분열/갈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소통 미흡’·‘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외교 문제’(이상 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긍·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각각 검찰개혁, 인사 문제가 올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지지자들의 성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7%,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0.4%, 민주평화당 0.3%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변함이 없고 자유한국당은 3%p 상승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p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해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에는 25%로 올랐다. 이후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

이번 주 한국당 지지율 27%는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 된 시기인 지난 2016년 10월 넷째주(26%) 이후 최고치다. 새누리당의 2015년 평균 지지도는 41%, 2016년 1월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까지 평균 39%, 총선 이후인 4월부터 그해 10월 첫째 주까지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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