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7명 학생부전형 확대…60%는 수능 절대평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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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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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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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입 수시·정시를 통합해야 한다는 교사는 85%에 달했다. 또 교사 60%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0일 서울 종로구 전교조 서울지부 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개선방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딸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대입제도 개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교원단체 차원에서 고교 교사들의 대입제도 개선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지난달 24~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 고교 교사 2476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확대돼야 할 전형’으로 응답자의 69.9%가 학생부 위주 전형을 꼽았다. 이 중 내신 위주 학생부 교과전형이 37.6%, 내신·비교과를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32.3%다. 수능 위주 정시전형은 23.1%에 그쳤다. 논술·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 2.3%, 특기자전형 0.4% 등도 낮았다.

전형시기에 대해서는 수시·정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4.8%에 달했다. 현행 유지는 15.2%에 머물렀다. 그동안 상당수 고교 교사들이 수시모집이 9월에 진행되는 탓에 시기가 맞물리는 고교 3학년2학기가 사실상 파행돼 공교육이 약화한다고 우려했었다.

대입 전형별 개선방향에 대한 물음에는 수능의 경우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63.2%에 이르렀다. ‘현행 유지’는 23.3%, ‘전 과목 상대평가 전환’은 13.5%로 나타났다. 현재는 영어·한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 체제다(제2외국어/한문은 2022학년도부터 절대평가 전환).

정시전형 비중에 대해서는 45.6%가 ‘현행 유지’를 꼽아 가장 많았다. 현재 정부·여당이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60.7%가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여당은 수상경력·자율동아리·자기소개서 등을 폐지·축소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 수시·정시를 통합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영역 축소를 통한 문제점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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