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북극성-3형’ 발사 관련…신형 SSB 진수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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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 시간) 북한의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의 발사와 관련해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의 진수 가능성을 지적했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2일 발사한 ‘북극성-3형’은 북한의 진정한 첫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진수(launch)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CSIS는 앞서 8월에도 북한 신포 남부 조선소의 움직임을 분석해 당시 SLBM 발사실험의 준비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다만 신형 SSB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포착된 게 없다. 10월 9일 위성사진으로 볼 때 북한이 최근의 북극성-3형 발사에 사용된 바지선을 대형 덮개 아래 배치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대형 덮개 때문에 움직임이 위성사진으로 잘 포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CSIS는 북한의 SSB 위협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은 이번 발사로 SLBM와 SSB 등을 핵과 미사일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의 SLBM 발사는 현 UN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위협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LBM도 북-미 비핵화 협정의 일부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이는 이미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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