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내년 서울 집값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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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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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발간된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2019년 3분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9%는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1년 후 상승률을 2.5% 미만’으로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많았다.

‘2.5% 이상 5% 미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8.1%, ‘5% 이상’ 높은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은 1.9%였다.

집값이 현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3.8%, 하락을 예상한 경우는 14.3%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집값 상승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다고 봤다. 현재 서울의 주택가 매매가 상승률이 ‘높다’고 판단한 전문가는 54.3%였다.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4.8%, ‘매우 높다’는 응답은 9.5%였다. ‘적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4.3% ‘낮다’는 응답은 11.4%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면, 비수도권 주택시장 전망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8.1%는 1년 뒤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8.6%에 그쳤다.

현재 비수도권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61.9%가 ‘낮다’고 판단했고, ‘적정하다’는 응답은 30.5%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대해 대체로 지지했다. 세제 측면에서 재산세는 현행 유지하자는 의견이 60.0%였고 전·월세 임대료 소득세도 현행 유지가 69.5%였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대해서는 약 60%가 현행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의견(53.3%)과 연기 또는 반대 의견(46.7%)이 팽팽하게 맞섰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내놨다.

이 설문조사는 부동산 관련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종사자 등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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