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MO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시 해양환경 전체에 영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9시 52분


코멘트

일본 "오염수 문제 런던의정서 총회 논의 대상 아냐"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리 정부 대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관(IMO)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에 대해 일본 측과 공방을 벌였다.

산케이는 한국 측이 이번 총회에서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되면 해양환경 전체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국제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표단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트리튬(삼중수소)을 포함한 오염수는 총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등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는 폐기물의 해양투지 금지에 관한 각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올해는 지난 7일부터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회의 의제에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가 포함돼 있어, 우리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 여론전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 공론화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본 측은 한국 측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펴며 반박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해 매일 150~17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오염수 저장탱크는 2022년 8월 포화될 예정으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측은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해양방류가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오염수에 포함된 트리튬이라는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힘들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처분하면 트리튬이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